약간의 황사가 오후에 있을 거라는 일기 예보에 우린 별다른 의심없이 대부도 안쪽의 선재도 선착장으로 향했다.

모두 7명의 전산인 들은 한시간 반 정도 배를 달려 서해안 깊은 쪽으로 들어갔다.

강한 바람에 강한 너울은 2~3미터쯤 되는 것 같았고 바람에 부디친 파도는 포말과 함께 10여 미터쯤은 족히 빗방울 처럼 날렸다.

새벽일찍 일어났던 터라 졸음과 싸우고 육지에서는 느끼지 못한 바닷칼바람과 싸우고 일렁이는 파도와 싸우고 멀미와 씨름하다 어찌 낚시대를 잡고 있는지 정신이 없었다.

수온은 영상 9도를 가르킨다. 보통 15도 정도 내외는 되어야 고기들의 입질이 있는데 너무 바닷물이 차다, 오늘은 감이 별로였는데 수온이 이렇게 차다보니 입질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물고기는 아는 것 처럼 수온에 민감한 동물이기 때문에 수온이 맞지 않으면 구경할 수 없다.

선장의 말로는 오늘 물때는 좋다고 한다. 그런데 겨울 내내 출항하지 못했던 배들이 오늘 우리를 시작으로 마수걸이를 했다고 한다. 다른 선장의 말은 나가봐도 기대할 바 없어 손님을 받지 않았다고 다행스럽게 우리에게 말을 늘어 놓는다.

파도가 일렁이고 바람이 우리를 괴롭히는 시각에도 선장은 어디서 구했는지 몇마리 생선을 다듬더니 바로 매운탕을 끓이고 점심을 준비했다. 아마도 이럴수 있을 거라는 예상을 했던가, 미리 육지에서 물고기를 들고 왔던 것이다.

점심에 우린 우럭회 한점 하지 못하고 거래처 사장님이 준비한 삼겹살로 배우를 채웠다. 점심식사를 입으로 했는지 코로 했는지 어정쩡하게 먹어 치우고 배를 돌려 바다에 나온지 3시간만에 귀환을 결정하고 한마리의 어신도 보지 못하고 우린 그렇게 철수했다.

아무래도 4월, 5월 쯤 부터는 되야 손맛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음번 4월에 우린 완도권 출정을 예약하고 2시 이전에 오늘의 낚시를 마무리했다.

얼마만에 출정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나는 그래도 이제 2년차이니까 이렇때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같이 오신 몇분은 처음 출정인데 첫맛이 이러니 다음번 출정은 기대하기 어려울 듯 하다.

밤늦게 퇴근하고 새벽에 일어나 외국과 일을 마무리하고 5시 반에 나왔더니 카메라를 챙기지 못했다...

선재도 우럭낚시를 가고자 한다면;

전화: 032-889-6773
웹 : www.sogang.co.kr
소공낚시(선재도)
가격: 오전 4시간 (3만원)
하루낚시(5만원)

하루낚시는 오후 3시쯤 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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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ngk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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